경제·금융

"어~ 취한다" TV속 음주장면 너무하네

알코올질환 치료 전문 다사랑 병원, 방송3사 드라마 150회 모니터링<br>폭탄주, 필름 끊기는 장면 무분별 방영<br>

TV 드라마속 음주장면 방영횟수가 날로 증가, 모방음주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폭탄주, 음주후 행패 등 부적절한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질환 전문치료기관인 다사랑병원이 최근 3개월간(2005년 11월~2006년 1월) MBC, KBS, SBS 등 방송 3사의 14개 드라마 150회를 모니터링한 결과 음주장면 회수가 222회로 방송 1회당 평균 1.48회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2004년 6월 한 달간 모니터링 한 드라마당 평균 음주방영횟수(1.15회) 및 작년 한국소비자연맹이 조사한 하반기 드라마 음주장면 회수(1회당 평균 1.45회)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폭탄주를 먹는 장면 또한 4건 방송됐고, 음주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59건), 폭음후 행패를 부리는 장면(14건), 소위 필름이 끊기는 부적절한 장면도 6건 방영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술을 먹는 장면을 방영한 비율이 SBS(100%), KBS(82%), MBC(31%)로 나타나 젊은층 음주장면이 자주 방송됐다. 다사랑병원 신재정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소득증대로 손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고, 각종 스트레스 등 여러문제를 술로서 해결하려는 잘못된 음주문화 및 알코올로 인한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방송에서 이 같은 음주장면이 과다하게 노출되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음주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실 것 ▦나홀로 음주를 피할 것(술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양도 많아진다) ▦폭탄주를 금할 것(폭탄주 1잔을 마시는 것은 소주 반병을 쉬지 않고 먹는 것) 등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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