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건설 새 이사진 구성] 독립경영으로 정상화 깃발

김윤규씨등 가신 퇴진…鄭씨 일가와 관계단절현대건설이 30일 신임 이사진 확정에 따라 기존 대주주와의 결별은 물론 가급적 채권단의 간섭이 최소화한 독립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현대건설의 새 이사진의 특징은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보다 1명 많은 4명으로 구성한 점이다. 사외이사들의 견제기능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보다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이사진 선임에는 심현영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의 의견이 대폭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충홍 부사장, 강구현 계약관리실 상무 등 사내이사 2명과 어충조 삼일인포마인 고문 등을 심 사장이 강력하게 추천했으며 김대영 현대건설경영개선위원회 위원장, 김정호 국토연구원 부원장도 심 사장의 추천 케이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추천으로 이사진에 포함된 사람은 이영우 국제신용투자보험자연맹 운영위원뿐. 이는 신임 CEO가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채권단의 배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새 경영진은 최소한 출범 초기에는 채권단의 간섭을 덜 받고 비교적 자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심 사장은 채권단으로부터 새 경영진이 가급적 자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이사회 후보자 선임 역시 이 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존 가신그룹이 이번 이사회를 통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 물러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김재수 부사장에 이어 김윤규 사장마저 퇴진함으로써 현대건설을 이끌던 '가신 3인방'이 모두 물러나게 된 셈이다. 한편 현대측은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되지 않은 최고재무담당(CFO) 이사는 임시주총 후 채권은행단과의 협의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두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