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명가구업체] 불황탈출 `기지개'

내수부진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유명가구 제조회사들이 새봄을 맞아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다.이들 가구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후에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 또는 경영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간 경영합리화와 신제품개발 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경기회복세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결혼시즌에 돌입, 내수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가구회사들은 그동안 심혈을 기우려온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르네오가구는 새 프로젝트인 학교가구 및 사무용 시리즈를 계원조형대학교와 공동개발로 완성, 신상품으로 선 보였다. 연수원 등에 설치되는 공공용가구도 개발중에 있으며 부엌가구의 제조표준화작업도 추진중이다.ㅜ또 가정용과 사무용, 부엌가구을 부문별로 나눠 철저한 책임경영제를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보르네오 관계자는 『현재 세일을 실시중인데 전년 동기보다 15%정도 매출이 신장돼 올 경기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상품과 가격차별화정책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혼례용가구 중심인 레이디가구는 작년말 출하한 「아로마시리즈」가 예상외로 잘 팔려 현재 추가로 600세트를 더 제작중에 있다. 이 제품은 장농 양쪽 끝면이 체리칼라의 공면으로 처리된 것이 특징이다. 레이디는 올 매출목표도 전년보다 약 20% 올려 영업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라자가구(한양목재)는 올초 한양공영사장인 이근명(李根明)씨가 새사령탑을 맡으면서 전 조직을 영업과 성과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익목표를 부여하는 등 올 수주목표도 전년보다 50%이상 늘려잡아 매출신장에 총력을 쏟고 있다. 라자가구는 또 올 봄 결혼성수기를 겨냥, 체리와 아이보리를 주조로 한 노블리제와 하모니 등 2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노블리제는 중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특히 장농안팍은 물론 안방의 냄새, 세균, 해충을 제거하는 그린캐취기능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모니」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도록 문짝, 체대를 별도 구입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로크가구는 품질향상과 신제품개발에 주력, 해외시장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한외국 공관장과 바이어들을 대거 초청, 「수출신상품전」을 대대적으로 열어 해외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중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공장도 갖춘 바로크는 금명간 대리점도 대폭 늘리고 소파 생산라인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올 전체매출을 전년보다 77% 증가한 5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인천=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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