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당 "한나라 오판 때문에 동영상 유출"

여씨 한나라에 100억 요구하다가 신변 위협 느껴 이회창측에 도움 요청

신당 "여씨 昌측과 접촉후 우리한테 공조 요청" 한나라 "공갈범, 신당에 먼저 찾아가 뒷거래 요구" 동영상 유출 경위 공방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오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지난 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 동영상은 어떻게 유출됐나. BBK 공방이 대선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의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유출경위에 대해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단 이 동영상은 광운대 서버에 담겨 있다가 해당 서버를 관리하는 '한국이미디어' 대표 여인석씨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는 동영상을 빌미로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 무소속 후보 진영에 각각 접촉, 돈을 요구하며 담판을 벌여왔다. 여씨 등은 지난 15일 이명박 후보 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다 이 후보 측이 경찰에 신고, 협상장이던 호텔을 나오기 직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씨의 체포과정에 대해 각 당마다 주장이 다르다. 신당 측은 체포된 여씨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에게 연락, 도움을 청했으며 김 단장은 신당 측에도 공조를 요청해 신당의 정성호ㆍ임내현 클린선거대책본부장이 현장에 합류했다. 김 단장과 정ㆍ임 본부장 등은 "살해위협까지 받았다"는 여씨 등을 설득, 변호인으로 선임됐으며 면담 과정에서 동영상 원본 자료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서울 등촌동의 한국이미디어 사무실로 당직자를 보내 원본을 확보했다. 반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공갈범(여씨)이 신당 측을 먼저 찾아가 모 의원에게 30억원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설립했다'는 언급이 나오면 신당 측은 딱 덮고 3개(30억원)를 주고, 나머지를 보고 α를 준다고 협상을 했다"며 여씨가 신당 측과 먼저 접촉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여씨의 한나라당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처음에 돌려보낸 뒤 다음에 바로 신고했다. 실체적 진실이 거리낄 게 없어 적극 신고해 잡힌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측은 또 "동영상 조작 여부도 명백히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강연이 1시간 이상 하는데 일부만 떼어서 보면 오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에서 "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의해 공개됐다. (영상제공=대통합민주신당) 입력시간 : 2007/12/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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