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부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해상대교 건설

해운대~거제 28㎞ 잇는 해상대교 2011년 개통<br>해변 곳곳 건설 한창··· 남항대교 6월 완공<br>





부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해상대교 건설 [BIZ플러스 영남] 해운대~거제 28㎞ 잇는 해상대교 2011년 개통해변 곳곳 건설 한창··· 남항대교 6월 완공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부산 동부 해운대에서 경남 거제 장목면까지 총 28㎞의 남해안을 가르는 초대형 대교들이 2011년까지 개통된다. 이미 완공된 광안대교에 이어 북항대교, 남항대교, 명지대교, 가덕대교 그리고 숱한 건설사적 기록을 낳고 풍광을 자랑하게 될 거가대교가 속속 완공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을 세계적인 물류ㆍ관광 특별시로 업그레이드할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매머드 사업이다. 배산임해(背山臨海 ) 지형을 가진 부산시가 꿈꾸어 오던 가로축 간선도로망의 완결판이다. 부산의 바다는 주요 도심에서 남쪽으로 대부분 반경 1㎞ 이내에 있다. 따라서 가로축 도로 확대는 망망대해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낙동강 하구가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바다 위로, 강 위로 건너는 해상 다리들은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꿈의 교량이기도 하다. 우선 부산 도심의 교통체증을 덜고 동서간 인적ㆍ물적이동을 원활히 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엄청난 상승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통해 부산항(북항), 부산 신항으로 오가는 물동량 흐름을 원활히 하고 북항과 부산 신항간 환적화물 이동도 빨라진다. 또한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와 경남 거제조선산업단지간에도 긴밀한 연계가 이뤄진다. 이 같은 원활한 물류 흐름으로 물류비용절감이 연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부산과 거제간 통행시간이 2시간30분에서 무려 30분으로 단축됨으로써 동남권 광역경제권 통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상다리가 완공되면 양 시ㆍ도간 소비시장 규모는 연간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해상다리는 도로를 잇는 단순한 교량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화려한 광안대교가 야간 조명과 불꽃축제로 명소가 됐듯이 사장교인 북항대교,거가대교도 주요 관광인프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동서간 해상 다리들은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잇는 남해관광벨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가대교의 침매터널과 3주탑 사장교는 국내 처음으로 우리의 순수 기술로 시공되는 대규모 복합해상구조물 공사로 국내 건설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준모 부산시 도로계획과 도로계획팀장은 "북항대교에 대한 대한 국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북항, 남항대교 연결도로를 둘러싼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면 2011년말까지 해상 다리들을 완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공땐 부산~거제 30분대…물류비용 연4,000억 절감 남해관광벨트 핵심 인프라로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기여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 연결고리인 해상 대교가 부산 해변 곳곳에서 세워지고 있다. 오는 2011년말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경남도 거제시 장목면까지 바다위로 광안대교~북항대교~남항대교~명지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로 이어진다. 우선 부산 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잇는 남항대교가 오는 6월 완공된다. 가덕ㆍ명지ㆍ거가ㆍ북항대교도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을 잇는 해상도로는 다리 길이를 합쳐 총 28㎞. 이미 완공된 광안대교를 제외한 해상대교의 건설 현황과 그 미래상을 살펴본다. ◇다이아몬드 형 아름다운 사장교 북항대교=지난 연말 기공식을 가진 북항대교는 북항을 가로질러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을 연결한다. 자동차로 30분가량 소요되던 거리가 5분 정도로 단축된다. 길이는 3.3㎞로 2011년말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6% 정도. 북항대교는 주탑에 로프를 늘어뜨려 다리 상판을 매다는 사장교 형식이며, 해수면에서 상판까지의 높이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60m, 주탑 높이는 190m에 이른다. 북항을 드나드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다리가 완공되면 부산항 화물이 광안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등 물류흐름이 빨라지게 된다. 또한 강서구 동북아 국제물류기지인 부산 신항과 북항간의 환적화물 수송도 원활하게 이뤄져 물류비용을 대거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항대교는 부산의 도심재개발이자 최대의 워터프런트로 개발이 계획되어 있는 43만평의 북항재개발 지역과 마주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다이아몬드형인 2개의 북항대교 사장교는 광안대교와 함께 부산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항대교 6월에 완공=영도구 영선동과 서구 암남동을 잇는 길이 1.9㎞의 남항대교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상판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완공된다. 공정률 95%로 교통시설과 경관조명 등의 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남항대교 역시 부산 신항과 북항을 잇는 해상연결도로의 중심축에 있으며 도심(중ㆍ동구)의 교통체증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현수교나 사장교가 아닌 밋밋한 다리인 남항대교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부산시는 경관조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체적으로 흰색조명을 기본으로 해 부산의 역동성을 표현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선박들이 아래로 통행하게 되는 길이 360m의 주항로부에는 컬러 LED(발광다이오드)를 설치해 평일에는 흰색조명을 비추다가 주말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매시간 10분마다 색상에 변화를 줘 색다른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경관작업을 진행중이다. ◇명지대교 공정률 70%=사하구 신평동에서 강서구 명지동의 낙동강 하구 습지보호지역과 철새도래지인 을숙도 끝자락 위로 지나는 명지대교는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착공 자체가 12년이나 늦어졌다. 길이 5.2㎞의 명지대교는 2월말 현재 교각 71개 중 52개, 현장 타설 말뚝 553공 중 453공분이 완료돼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명지대교는 부산 신항과 부산항,남항,감천항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감천항 배후도로와 해안순환도로인 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로로 이어진다. 특히 녹산공단과 신호공단의 물동량을 소화하고 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빙 돌아 낙동강 하구 다리를 건너야 했던 교통 불편도 크게 해소하게 된다. 또한 경부운하의 기ㆍ종점으로 운하타운 등이 건설되는 서부산권 개발의 디딤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가대교 총연장 8.2㎞나=대우건설 등 7개사가 참여한 GK해상도로㈜가 건설하는 거가대교(부산~거제)는 총연장 8.2㎞로 2조2,0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해양토목공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3주탑 사장교와 침매터널로 시공되는 장대해상복합구조물이기도 하다. 현재 공정률은 53%로 오는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거가대교가 완성되면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140㎞에서 60㎞로 줄어들고 통행시간도 2시간30분에서 무려 30분으로 단축돼 광역경제권 형성에 기여하고, 물류비용도 연간 4,000억원이 절감된다. 또한 부산 신항과 녹산ㆍ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와 거제조선산업단지간 물동량 흐름이 빨라지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U자 형태로 연결해 교통량 분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동서로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잇는 천혜의 남해관광벨트 구축에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거가대교의 또 다른 특징은 해저 침매터널공법.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침매터널은 해저에 시공되는 만큼 침수나 부식 등에 견디기 위해 침매함체 구조물 제작과 시공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길이 180m,무게 4만7,000톤의 침매함체 18개가 수심 15~48m에 투하돼 특수공법으로 연결된다. 최대 수심 48m는 전세계 침매터널 공사 중 가장 깊은 곳으로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이밖에 가덕대교는 강서구 녹산공단에서 가덕도 눌차로 연결되는 길이 1.1㎞의 교량으로 녹산공단 활성화와 함께 거가대교의 진입로 역할을 하게 된다. 구임식 GK해상도로㈜ 시공사업단장 "거가대교 시공 경험을 살려 한일,한중해저터널 건설에 대비하겠다" "거가대교는 단순한 바다 위를 지나는 교량이 아니라 우리의 최첨단 기술로 건설되는 초대형 해상복합건축물로 자손 대대로 물려줄 국가적 유산입니다" 구임식(57ㆍ사진) GK해상도로㈜ 시공사업단장은 "교량 시공능력 1위 업체인 대우건설이 맡아서 하는 거가대교 건설에는 국내 최초의 신기술, 신공법이 총동원된다"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국내 건설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시공사업단장은 "최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해저 침매터널 공사는 길이 180m,무게 4,700톤의 침매함체 제작과 연결을 비롯해 해저 최대 48m까지 내려가는 고난도 작업 등 여러 기술적 분야에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뉴스위크지와 세계의 해양토목 전문지 등 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침매터널은 대부분 네덜란드나 덴마크 등지의 수심이 앝은 잔잔한 강이나 파도가 없는 내해에 짧게 건설되지만 길이가 3.7㎞나 되고 높은 파도와 거친 조류, 세찬 바람이 상존하는 외해에서 건설되는 것은 거가대교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이다. 구 사업단장은 "이 같은 악조건을 대비해 지난 50년간 이 지역의 기상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을 체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공은 기상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저에서 침매터널 함체를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상을 갖춘 때는 1년에 30일도 채 안된다는 것. 그는 거가대교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우선 인구 370만 부산시와 50만의 경남 거제ㆍ통영간 경제 통합이 이뤄져 1조2,000억원의 신규 시장이 형성되고 동남권 광역경제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쪽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연결돼 남해고속도로의 정체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동쪽으로 거제 대우조선소 등지에서 나오는 대규모 물자를 부산 신항이나 북항으로 신속하게 나를 수 있어 연간 4,00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거가대교 부산쪽 출발점인 가덕도에 미려한 가덕대교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며 "거가대교가 앞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돼 이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가대교 건설에는 현재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침매터널 시공 경험이 있는 국가와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영국으로부터 핵심기술 자문을 받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침매터널 시공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술 하나 하나를 집적, 자료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앞으로 건설될지도 모르는 한ㆍ일,한ㆍ중간 해저터널 등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임식 시공사업단장은 대우건설에 30년간 몸담은 토목공학과 출신의 엔지니어로 진해 해군작전기지,부산 해군 3항대 사령부 건설에 참여하는 등 국내 해양토목공사의 베테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부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해상대교 건설 • 미리 가 본 2008 PID (대구 국제 섬유 박람회) • "車부품업체간 협력 강화 표준화·모듈화 나설것" • 입으면 熱내는 '웜비즈 룩' 아시나요 • 인공관절수술·소아정형 30년 베테랑 • "임기내 자체 회관 마련에 온힘" • "가격 거품 빼 와인 대중화 앞장" • "지역 역사 알리는 다양한 정책 펼것" • 부산교통公, 지하철 무료건강 코너 개설 外 • "2010년 세계 10대 부자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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