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증권 발행신청 사상최대/해외자금조달 비용 상승우려

◎4분기 23억불… 국내자금시장 경색 여파기업들이 국내 자금시장 불안으로 자금조달이 어렵자 해외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 4·4분기 해외증권발행 신청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증권협회에 따르면 4·4분기 해외증권 발행 신청물량은 모두 22억8천6백50만달러로 지난 3·4분기의 12억7천1백30억달러보다 79.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협회가 지난 94년 2·4분기부터 해외증권 신청물량을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규모로 지금까지의 최대 신청물량은 지난해 3·4분기의 13억2천10만달러였다. 이처럼 기업들의 해외증권 신청물량이 폭증한 것은 ▲국내 자금시장이 경색돼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금리 상승으로 해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관련,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최근 국내기업들의 잇단 부도파문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안할 때 국내기업들이 희망하는 해외증권 발행물량이 전액 소화될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의 마구잡이식 해외증권발행으로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 코스트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요 신청내역을 보면 ▲현대전자 전환사채(CB) 3억3천만달러 ▲삼성전자, 포항제철 주식예탁증서(DR) 각 3억달러 ▲현대자동차 DR 2억5천만달러 ▲LG반도체 CB 2억달러 ▲유공 DR 1억5천만달러 ▲SK텔레콤 CB 1억5천만달러 등이다.<김형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