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9일 KT[030200]의 해외EB(교환사채)조기상환은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모두 지녀 중립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KT는 2002년 1월 4일 발행한 해외EB 미상환잔액 11억2천635만달러 중 99%인 11억1천510만달러가 풋옵션 행사됨에 따라 내년 1월 4일 현금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해외EB는 2002년 민영화의 일환으로 국내EB 및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와함께 발행됐는데 내년 1월에는 해외BW, 내년 5월에는 국내EB의 만기가 도래한다.
양종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EB, 해외BW 모두 현금상환되면 3조1천억원이 필요하지만 회사 측이 9월말 현재 2조6천45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EB 상환시점에 소규모 자금조달로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KT는 자사주 26.0%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 물량은 소각이 불가능해 일부는 전략적 제휴나 우리사주로 이용될 것 같다고 그는 관측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해외EB 조기상환으로 2천363억원(8일 환율 1천105.3원 적용)의 외환관련 이익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연간 550억원증가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