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재양성' 팔걷었다 일관제철 사업이끌 해외 고급인력 영입·산학협력등 적극독일 하인리히 박사 기술고문으로 영입제철硏 설립 고급강판 기술 확보 전력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현대제철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당진 연수원. 이곳은 현대제철의 30년 숙원사업인 일관제철소 건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전초기지다. 2년 뒤 당진 연수원에는 글로벌 톱 수준의 철강 인재들이 모여 세계 철강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소재와 부품의 품질 수준은 완성차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좋은 강판을 만들어야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며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에 따라 고로 가동 이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 일관프로젝트팀에는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 2월부터 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피터 하인리히 박사. 독일 SMS 데마그의 연구개발 부사장을 지낸 하인리히 박사는 현대제철의 기술고문으로 일관제철소의 설비배치ㆍ공장설계ㆍ설비선택ㆍ조업기술은 물론 구매단계에서 입찰업체와의 협상까지 조언한다. 정 회장이 현대제철 일관제철프로젝트의 총괄 지휘자라면 하인리히 박사는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어드바이저이자 교육자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일관제철 사업의 권위자인 하인리히 박사를 영입을 시작으로 향후 독일 철강업계의 고급 기술인력들을 순차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관제철소에 쏟는 정 회장의 열정은 곧바로 '제철인재 양성'으로 이어진다. 현대제철은 최근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동양공전 및 인하공전과 '주문식교육' 협력을, 신성대학과는 협약학과 사업(제철산업학과를 신설해 회사가 요구하는 교과목을 교육하는 것)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동양공전의 기계과와 전기시스템과 70명, 인하공전의 금속재료과와 기계과 70명 등 총 14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공장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 일정에 맞춰 기존 현장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설비의 경우 설비공급사로부터 운영 기술을 획득하는 한편 동일한 설비가 운영 중인 제철소에 기술인력을 파견해 현장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등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인재 양성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인 기술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월 7,000평 규모의 '현대제철연구소'를 설립하고 일관제철소 완공 이전부터 고급 강판 제조기술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그룹 차원에서 석ㆍ박사급 연구진 400여명을 유치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현대제철)→냉연강판(현대하이스코)→완성차(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프로세서별 R&D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3사의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호흡을 같이 하기 때문에 전세계 일관제철소 사상 초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증설을 마무리한 B열연공장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제철소 생산과 품질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