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全大입당론’ 솔솔

열린 우리당 전당대회 때 노무현 대통령의 입당설이 나돌고있다. 정치개혁 원년을 주창한 노 대통령이 4ㆍ15 총선에서 압승을 겨냥, 11일 예정인 열린 우리당 전당대회 때 입당을 통해 극적효과를 살리자는 포석이다. 또 대통령과 정치적 여당으로서 책임정치 차원도 있지만 당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있는데다 당 인지도를 조기에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전략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총선운동 과정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며 총선구도를 한나라당 대 우리당의 양강 대결구도로 설정, 우리당과 청와대의 일체감을 형성해 가고있다. 특히 8일께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상당수 영남권 `친노(親盧)`인사들에 이어 곧바로 입당함으로써 PK(부산ㆍ경남) 지역의 민심요동을 노리는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강철 상임중앙위원은 구랍31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1월11일 전당대회 때 입당하실거다”며 “당ㆍ정 관계를 명확히 해 실질적인 여당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양수 우리당 조직총괄단장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일 오전 거주지인 종로지구당에 당비 2천원과 함께 입당원서를 내고 곧바로 전당대회 단상에서 당 의장 선출과정을 지켜보시면 된다”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예정돼 있고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정국상황을 감안해 입당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1.11 전당대회 때 입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인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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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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