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GM 상장 유치 나섰다

지난달 미국 현지서 GM과 1차미팅 <br> MSㆍIBMㆍ로열더치셀 등도 의사 타진


한국거래소(KRX)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우량 기업을 국내 증시에 유치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RX와 대우증권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의 기업공개(IPO) 담당 임직원들과 상장 유치를 위한 1차 미팅을 가졌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KRX와 대우증권이 주식예탁증서(DR) 형태의 2차 상장을 전제로 프리젠테이션(PT)을 제안했는데 GM측에서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미팅이 이뤄졌다”며 “GM은 한국시장이 매우 중요(extremely important)하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M 측은 결재권한이 있는 이사급(디렉터)을 포함한 6명이나 참석해 관련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KRX와 대우증권은 현재 GM 측과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의견 교환을 하면서 조만간 있을 2차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GM의 상장유치에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이를 둘러싸고 한국과 관련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RX의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는 지난해 11월 김봉수 이사장이 글로벌 100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선언한 이후 점차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KRX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우량 기업의 상장이 꼭 필요하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KRX는 GM 외에도 IBM과 MS,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우량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치대상에는 미국의 종합경제지 포춘지가 선정한 2,000대 기업 가운데 GM 등 한국 투자기업과 로열더치셸ㆍ엑슨모빌 등 자원기업, MSㆍIBM 등 한국을 테스트배드로 삼는 기업, 디오르ㆍ티파니 등 명품브랜드 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KRX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메일을 통해 잇달아 접촉을 하고 있으며 현재 회답이 온 곳도 5곳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X는 올해 미국 서부와 일본ㆍ영국ㆍ동남아 등을 방문해 상장설명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김갑래 세종대학교 교수는 “한정된 자원으로 KRX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로벌 대형 기업 위주로 상장 유치 전략을 짜는 것”이라며 “글로벌 우량 기업이 우리나라에 상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주로서 그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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