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하나로 신용카드, 이동통신 멤버십 카드 등 여러 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30일 삼성카드와 공동으로 모바일 신용카드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스마트칩(IC) 카드’ 서비스 제휴식을 갖고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은 이통사마다 결제 시스템이 달라 가맹점에서는 별도의 단말기를 구비해야 했으나 이제는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이통사들의 모바일 신용카드를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교통카드처럼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주파수 방식을 도입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IC칩 하나로 신용카드, 이통사의 멤버십 카드 등 여러 장의 카드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결제할 때 여러 장의 카드를 제시하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결제할 때 비밀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이통사들과 삼성카드는 IC 카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보안용 ID카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650만대에 달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3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통사들은 내년에 모바일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1,000만대 이상 보급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른 신용카드사와 협상을 진행해 가맹 카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통3사와 삼성카드는 내년 초까지 할인점 및 백화점, 패스트푸드 매장, 영화관 등에 총 20만대의 결제 단말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아 이용자 및 가맹점 확보가 어려웠다”며 “휴대폰으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통신과 금융의 컨버전스 서비스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