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바닥… 우량주 매수 채비를"

기관 이미 저가 매수세 외국인 매도 약화될듯<br>대형·낙폭과대주 중심 정석투자에 나서볼만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증시의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신 등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도 공세도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증시가 600선에 가까워질수록 대기 매수세력이 ‘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이제부터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매수 채비를 차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막판에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장중 일시적으로 630선 밑으로 떨어지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종가는 0.52% 하락한 636.98포인트였다. 지난달 말 700선에서 움직이던 지수가 어느덧 630선대까지 주저앉으면서 추가 하락 우려감도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 코스닥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점차 저가 메리트가 커지고 있으며 유동성 쇼크도 걷힐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600선이 쉽사리 깨지지는 않을 것이며 600선에 가까워질수록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투신 등 기관의 매수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투신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10거래일 동안 하루만 빼고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또 연기금, 보험 등도 4~5일 연속 매수세에 가담하는 등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여기에 아직 집행하지 않은 국민연금의 코스닥전용펀드 자금도 300억원이 대기중이어서 증시가 하락할수록 매수실탄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외국인이 더 이상의 매도 공세를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동진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조정이 계속될수록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빠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기관의 매수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코스닥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실적호전 대형우량주나 낙폭과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한 정석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이날 발표한 코스닥 투자 10계명은 바닥에 가까워진 코스닥시장의 투자전략으로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기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헤지펀드가 많은 외국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은 피하고 ▦호재성 공시가 차익실현의 기회가 되지는 않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주주와 사명변경이 잦은 기업은 주의하고 ▦대주주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는지 여부 등도 꼼곰히 챙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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