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사장 "이건희 회장 도전정신 배우려 노력중"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美 CES 2011 참석...“승진 후 책임감 무겁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사장이 최지성(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1’내 삼성부스를 방문, 승진 후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사장 승진 이후 첫 해외 공식 행사인 미국 ‘CES 2011’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도전정신을 배우려고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경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1’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도착 직후 국내 기자들과 만난 그는 사장 승진 이후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본인에 대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또 예전보다 더욱 진중한 표정으로 한층 무게감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소감을 묻자 “역할이 변한 게 없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 직함은 유지한 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사장 승진하고 바뀐 명함”이라면서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는 그는 이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여러 손님(거래처)을 만났다”고 답했다. 이날도 이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유럽 최대 가전유통업체 딕슨스 리테일(Dixons Retail)의 최고경영자 존 브루윗(John Browett)과 만나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재용 사장이 삼성 경영의 중심에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회장은) 엔지니어나 금융전문가, 영업맨은 아니지만 모든 사물을 종합적이면서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과 도전 정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의) 도전정신에 관한 한 전세계에서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면서 옆에 서있던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가리키며 “천하의 최지성 부회장 같은 경영자도 (이 회장을) 무서워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런 모습을 제가 똑같이 따라 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화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실적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전진해 나가자는 것이 이 회장의 일관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사장은 소니, 파나소닉, 모토롤라, 도시바, LG전자 등 경쟁업체 부스를 일일히 둘러봤다. 특히 3D TV 앞에서는 일일이 안경을 직접 써 보는 등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이재용 사장은 이날 저녁 한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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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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