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7ㆍ아스트라)과 이선희(29)가 미국 LPGA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공동2위에 올랐다. 박세리(26ㆍCJ)도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강수연과 이선희는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레이CC(파72ㆍ6,1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5명의 공동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선두 에밀리 클라인(미국ㆍ66타)과는 2타차.
강수연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시즌 5번째 `톱10` 입상과 투어 첫 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0차례 대회에서 단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이선희도 9번홀(파5) 이글(버디 4, 보기 2개)을 앞세워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두권에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주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박세리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14위를 달렸다. 버디 퍼팅이 번번이 홀을 빗나가 타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으나 첫날 성적으로는 무난한 스코어.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1라운드를 70타로 마친 뒤 2∼4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대회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13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5번(파3), 16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6차례 버디 기회에서 아깝게 파에 그치면서 2언더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3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버디 4, 보기 3개)로 공동22위를 마크했고 김영(23ㆍ신세계),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은 공동31위(72타)에 자리했다. 99년 이 대회 우승자 김미현(26ㆍKTF)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49위로 밀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