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현장에선] 저가 음료·햄버거… 올 가격파괴 업종 흥행

웰빙 관심에 샐러드바 등도 선전

경기불황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며 꽁꽁 얼어붙은 올해 창업시장에서는 가격파괴 업종이 선전했다. 얇아진 지갑에 실속있는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창업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트렌드는 가격파괴 현상이다. 수제버거 전문점인 마미쿡과 맘스터치는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대기업 위주의 햄버거 시장에 안착했다. 마미쿡은 원료육과 채소, 빵 등 기존 수제버거 품질은 유지하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전략을 펼친 결과 가맹사업 개시 5개월 만에 20개 점포를 열었다. 맘스터치도 주력인 치킨을 넣은 버거의 가격을 낮추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저가 커피와 음료 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선보인 빽다방은 2006년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매장 수가 30개 수준이었다. 올해 백종원 대표가 인지도를 얻으면서 점포가 300여 개로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커피전문점은 베이글 등 베이커리에 집중했다. 식사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면서 커피와 함께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베이글 전문매장인 카페베네 126베이글은 지난 5월 첫 점포를 열고 가맹 모집을 본격화한 지 5개월 만에 매장 수 100개를 넘어섰다.

4050 여성층을 겨냥한 외식업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삶의 질 개선과 여가 생활을 즐기는 등 웰빙에 관심 많은 소비층의 특성에 따라 한식뷔페, 샐러드바 등의 업종이 선전했다. 식사 후 한 자리에서 디저트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인기 요인이다. 한식뷔페전문점 풀잎채는 2013년 개점 후 올해 급격히 성장하면서 대형 쇼핑몰 내 위치한 대형 매장 4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식뷔페인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등도 인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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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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