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눔의 문화로 혹한 이겨내자"

중견·중소기업들 불우이웃에 성금 전달등 온정의 손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중견ㆍ중소 기업들은 마음까지 얼어 붙기 쉬운 세밑에 불우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며 따뜻한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통합의료서비스전문기업인 이수유비케어는 지난달 회사건물 지하식당에서 연 ‘행복나눔 일일호프’를 통해 ‘행복나눔 쿠폰’ 판매, ‘사랑의 경매’로 190여만원을 모아 지역내 구로복지회관에 기탁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여직원들의 모임인 ‘여우사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속적인 봉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진태 사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만큼 기업의 그 어떤 사회공헌 활동보다 의미가 있다”면서 “직원들이 먼저 시작한 일인 만큼 향후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료영상전문기업인 인피니트는 서울 상도동의 사회복지시설인 ‘시온원’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한 번씩 아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분기별로는 점심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내 곳곳에 부서 이름표가 붙은 돼지 저금통을 비치해 그 동안 모아진 성금을 1월초께 시온원 아이들과의 온 임직원이 함께 하는 이벤트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아용품전문기업인 아가방의 사내 야구 동호회 ‘아가방 키즈’는 송년회 대신 화성영아원에 100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봄부터 ‘나누는 마음’이라는 기업정신을 살리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긴 쪽이 돈을 내는’ 이색적인 내기 시합을 시작했다. 안타를 친 선수들은 안타 한 개 당 1만원씩 내 10여 차례 경기를 치르고 나니 100여만원이 모인 것. 동호회 회원인 김 모 과장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하고 결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시합에 임하고 기쁘게 기부금을 냈다”고 밝혔다. 아가방은 창립 이후 26년간 봉사조직 ‘아사모(아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어 전국 유아시설에 물품을 기증하고 봉사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구세군과 함께 티머니(T-money)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선 냄비를 광화문, 신촌, 대학로 등 시내 번화가 20여 곳에 설치하고 결식아동 등 불우이웃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잉크젯 전문기업인 잉크테크는 지난 1년간 후원해 온 아름다운가게에 폐 카트리지 수거용 트럭을 기증했다. 이밖에도 오디오통신전문기업 이트로닉스는 연말을 맞아 사랑을 담은 인켈 오디오와 바텔 전화기를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산타클로스 선물 전하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며 웅진코웨이는 얼마 전 서울 내곡동 정신지체 장애인시설인 다니엘복지원을 방문해 장애 아동들과 함께 만두 빚기 행사를 가졌다. 이수유비케어 자선모임 ‘여우사이’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숙 대리는 “거창하지는 않지만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면서 “특히 직원들이 다 함께 봉사 문화를 공유하면서 회사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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