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화의 사회적 영향력 커졌다

'2006 문예연감'으로 본 2005년도 문화예술계<br>뮤지컬 시장 1,000억원대로 산업적 성장 가능성 보여줘<br>음악·무용계선 세계화 두각··· 공연횟수도 8% 이상 늘어


2005년도는 문화의 사회적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커졌던 한해로 평가됐다. 또 예술 각 장르별 양적 성장세가 뚜렷한 한해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06 문예연감’에 따르면 영화를 제외한 출판ㆍ시각예술ㆍ음악ㆍ뮤지컬 등 각 예술 장르의 2005년도 매출 혹은 공연횟수가 8%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안으로는 뮤지컬이 1,000억원대 시장을 열면서 문화의 산업적 성장 가능성을 보였으며, 밖으로는 대중음악 부문에서 ‘비’의 뉴욕공연 등 우리 문화계의 해외 진출이 두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판계=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2.8% 증가한 2조6,900억원으로 조사됐다. 만화를 제외한 2005년 전체 신간 발행종수는 전년대비 30.8% 증가한 3만5,992종이었으며, 신간 발행부수는 전년대비 17.4% 상승한 9,638만9,625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신간발행종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분야는 종교분야로 71.8%를 차지했으며, 순수과학(65.2%), 언어(49.5%), 철학(43.5%), 문학(36.1%)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각예술= 미술전시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9,049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전시 장르는 회화로 전체 전시 중 42.4%를 차지했다.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상과 설치 전시는 8%에 그쳤다.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미술시장의 오랜 침체와 불황은 시장에서 변함없이 팔리는 평면회화에 대한 관심으로 파급됐다”며 “그러나 스타일은 획일화되고 그 속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는 빈약하거나 실종된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음악= 2005년도 국악 부문은 ‘국악의 퓨전화’로 요약된다. 국악과 양악의 교류를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이루어져 국악의 대중화가 본격화 된 시기로 평가됐다. 황준연 서울대 교수는 “퓨전 국악은 박제된 전통 음악이 아니라 살아있는 음악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기 시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악부문 한해 공연은 4,444회로 전년대비 8.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명훈 씨가 서울시 교향학단 상임지휘를 맡으면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것도 양악 부문 한해 성과로 꼽힌다. ◇뮤지컬ㆍ연극 = 2005년도 한국 뮤지컬계는 한 마디로 ‘빅뱅’이었다.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00%성장해 예술계 단일 장르로는 첫 1,000억원대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연극부문의 한해 공연수도 전년대비 15.4% 늘어난 2,76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화예술 소외지역 순회공연 사업의 지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용= 무용계는 다른 장르에 비해 세계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무용예술제가 7개이며, 피나 바우쉬의 ‘러프컷’ 등 해외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국제교류도 활발하게 시도됐다. 공연건수는 전년대비 20.6%증가한 1,115건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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