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총리지명 위한 호출”/청와대 “한보 회생대책 보고”김영삼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을 만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측은 김회장의 청와대독대 사실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확인을 해주지 않다가 하오에야 면담사실을 확인해주었고 포철측도 이를 시인하는 등 다소 혼선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내주초 전면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리 물망에 오른 김만제 포철회장을 청와대로 부른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을 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포철측은 이날 김회장이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을 맡게된 포철대표로서 대통령에게 당진제철소 현황과 회생 가능성 등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보고는 오래전에 예정됐던 것이며 김회장은 한보철강이 금융비용과 도로 등 인프라만 해결되면 공장가동이 돼야한다는 결론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철측은 『김대통령은 김회장에게 포철의 그동안 경영혁신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세계 제1의 철강회사로 발전시켜 줄것을 당부했다』며 김회장의 총리지명설을 부인했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