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참수' 용의자 4명 체포
주범 알 자르카위 포함 여부 불확실… 연합군·시아파 교전 격화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사업가 니콜라스 버그의 살해 용의자 4명이 체포됐다고 이라크 과도정부의 고위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버그의 참수 용의자 4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으나 이들 중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의 2인자 알 자르카위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버그가 피살된 직후 알 자르카위에 현상금 1,000만 달러를 걸고 체포에 나섰다.
한편 미군 등 이라크 주둔 연합군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따르는 저항세력간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시아파의 성도 카르발라에서는 16일 밤 내내 미군ㆍ폴란드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치열한 교전을 벌여 최소한 30여명의 저항세력이 숨졌다. 이중 17명은 시아파의 최대 성지 중 하나인 이맘 후세인 성묘 사원 근처에서 사살됐다. 나시리야에서도 이날 밤 미군이 시아파 무장세력의 차량 5대를 공중 폭격해 20여명이 폭사하는 등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나자프에서는 17일 미군과 시아파 저항 세력간의 교전 중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의 집에 총격이 가해졌으며, 바그다드 서부 안바르에서는 미군 2명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와 관련, 영국은 이라크에 3,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계획을 다음 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입력시간 : 2004-05-19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