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약·줄기세포株 다시 '들썩'

제약주와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다시 동반 강세를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태평양제약과 삼진제약, 제일약품이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한올제약, 삼성제약, 수도약품, 동아제약, 신풍제약, 녹십자,동성제약, 삼일제약, 유한양행, 환인제약 등도 4~7%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도 삼천당제약과 산성피앤씨가 3~5% 뛰었고 조아제약과 마크로젠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 지수와 코스닥의 제약업종 지수도 각각 3.41%, 2.21% 올라 각 시장 업종 상승률 2위와 4위에 올라있다. 이날 제약주 급등은 '인슐린 분비세포 분화 성공' 소식으로부터 촉발됐다. 서울대의대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팀은 이날 단백질을 사람 배아줄기세포에 직접넣는 방식으로 췌장세포의 초기 기능을 하는 '인슐린 분비세포'를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 발표 이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세포치료의 상용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상한가까지 치솟은 삼진제약과 제일약품이다. 삼진제약은 현재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세포응용연구개발사업단에 참여, 배아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 장기인 췌장의 베타세포로 분화시킨 뒤 인체에 이식시켜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제일약품은 문 교수팀과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배기달 한화증권 제약업 담당 연구위원은 "삼진제약과 제일약품의 경우 줄기세포연구 진척과 더불어 5~10년 후의 실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영업실적도 탄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어 "이들뿐 아니라 전체 제약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제약주에 대한 대대적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이행으로 업종 자체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건강보험재정상황 개선과 함께 정책적 리스크가 줄어든데다 잇단 신약개발 등에 국내 제약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제약주가 과거의 단순한 '방어주'가 아니라 '성장주'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의료비 분담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날 제약주 강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본인부담율이 현재의 40% 수준에서 30%로 낮아진다면 잠재적 의료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건강보험공단의 분담 확대를 뒷받침하기위해 건강보험 재정 확충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제약업체들에 대한 약가 인하 압력이 가중될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 분석도 제기됐다. 또 코스닥의 일부 줄기세포 테마주들의 경우 최근 급등세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제약업종 담당 연구원은 "현재의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잠재적 성과를 앞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 코스닥 테마주의 경우 성장성을고려해도 지나치게 많이 오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해 단 10억~20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회사가 시가총액만 1천억원을웃돈다는 것은 성장성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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