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끝났다"

7일 경선포기… 부통령 출마는 불투명


민주당 경선에서 쓴잔을 마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7일 경선 포기 선언과 함께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5일 힐러리 의원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오바마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천명하고 당의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힐러리를 지지해온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3일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의 경선이 끝난후 더 이상 판세의 역전이 불가능한 현실을 인정할 것을 힐러리에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힐러리의 부통령 출마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힐러리 지지자들이 그의 부통령 출마를 원하고 있으나 오바마의 측근 보좌관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버락 오바마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조지아주 출신으로 상원 군사위원장을 지낸 샘 넌 전 의원을 비롯,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테드 스트릭랜드 오하이오 주지사, 여성인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등을 부통령 후보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쪽으로 사람과 돈이 대거 몰리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워싱턴소재 센터 포 리스펀시브 폴리틱스(CFR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는 월가의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로부터 지금까지 모두 79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 반면 공화당의 매케인은 420만달러에 그쳤다. 민주당 전체로도 금융기업들이 낸 선거 후원금의 57%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로 가면 11월의 대선 때까지 민주당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보다 더 많은 자금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날이었던 3일 51명의 슈퍼 대의원을 확보했고 4일에는 15명을 더 확보해 전체 2,16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역별 경선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을 합쳐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2,118명보다 51명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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