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日진출 본격화
요코하마 동대문 시장등 4~5곳 오픈 예정
새해들어 재래시장 상인들의 일본 시장 개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 시부야에 오픈한 '동대문 시장'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자 이와 유사한 쇼핑몰 4~5곳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도쿄 시부야의 '동대문 시장'의 30여개 점포가 현재까지 매출은 약 400억원. 국내 언론 뿐 아니라 현지 일본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면서 매출이 날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시부야 동대문 시장의 분양을 맡았던 일본 상가개발관리회사 마케트 프로덕션은 오는 3월중 요코하마에 '동대문 시장' 2호점을 개설하기로 했다.
'요코하마 동대문 시장'은 대규모 상업시설인 '월드 포타즈' 6층에 자리잡게 된다. '월드 포타즈'는 일본의 수입 촉진을 위해 지난 95년 설립된 도소매 상가. 식당가, 가구, 생활용품은 물론 영화관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그런가 하면 코토코러레이션은 내달 훗카이도 ??오타루시에 '코리아쇼핑센터'를 개설, 한국의 의류, 잡화, 음반 등을 취급할 계획이다. 오사카에는 오는 3월께 코리아타운 내에 도매를 전문으로 하는 '동대문 쇼칭몰(가칭)을 오픈하기 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역시 일본 업체인 KMJ플래닝은 동경 ?신주쿠 페페 ?매장 3층에 300여평 규모의 '한국시장'을 설립, 3월께 오픈한다. 이 업체는 72개 매장으로 구성된 ?'한국시장'은 신주쿠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10개 '한국시장'을 출점시킬 계획이다.
또 '섬싱'이라는 일본유통 업체 역시 동대문 외국인구매안내소를 ?통해 이바라키현에 들어서는 쇼핑센터내 입점 업체 모집을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선 우리 재래시장상인들의 일본 쇼핑몰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들 쇼핑몰은 대부분 일본의 개발 관리회사들이 분양을 맡고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더구나 현재 일본에 진출한 우리 재래시장 옷들이 너무 저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