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의보감] 공진단의 효능

氣血순환 도와 건강균형 유지

현대인들은 원인 모를 질병을 많이 앓고 있다. 원인 모를 두통, 원인 모를 복통이나 소화불량, 원인 모를 알레르기나 과민성 대장ㆍ피로감 등.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병원에 가게 되지만 아무리 진찰을 받아도 매번 신경성이니 무슨 무슨 증후군이니 하는 진단만 나온다. 이런 경우 대개 그 배경에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숨어있다. 스트레스는 간장과 심장 비장 폐장 신장(五臟)을 긴장시켜 각 기관의 기능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감정을 격화 시켜 화가 치솟게 함으로써 내부 장기에까지 직접적인 위해를 끼친다. 본래 인체는 상체가 차고 하체가 따뜻해야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져 건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에서 발생한 화(火)가 상승하여 머리가 뜨거워지고 반면 차가운 기운은 밑으로 밀려나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손발이 차가워지고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 결과 만가지 잡병이 찾아 든다. 감기나 알레르기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시작해서, 조그만 상처도 쉬 아물지 않으며 쉬 어지럽고 배가 아프고 근육이 쑤시며 골관절이 허약해지고 항시 피로하여 두뇌활동이 둔해지고 시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성 기능은 위축되며, 젊은 여성이라도 생리가 시원치 않게 된다. 요즘 30대 여성들에게까지 흔히 나타나는 난소나 자궁근종(물혹) 같은 것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시적으로 집중된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부쩍 늘어나거나 머리가 많이 빠지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비만과 뇌졸중 같은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한번 기혈의 질서가 흐트러지면 더욱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화되어 몸은 점점 더 약화되고 병치레가 늘어나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써도 약의 효능이 적재적소에 미치지 못하니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한방의 치료원리 가운데 더운 물(火)의 기운을 위로 올려주고 찬 물(水)의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은 기혈의 흐름을 바로잡는 데 아주 중요한 원리다. 전통처방 가운데 고급의 보신재로 꼽히는 공진단(拱辰丹)은 일찌기 동의보감이 '본래 허약한 사람이라도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게 하여 수를 오르게 하고 화를 내려주므로 병이 생기지 않게 한다'고 하였다.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을 주재료로 하고 홍삼 숙지황 파극 파고지 등을 가미할 수 있다. 기혈의 흐름이 정상이 되므로 활력과 원기를 충전시켜 피로와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을 길러주며 머리를 맑게 하고 정력도 왕성하게 해준다. 한방의 좋은 보약들이 특정한 질병이나 증상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한 질병의 원인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원리 때문이다. 이은주ㆍ대화당한의원 원장 www.Daehwadang.co.krㆍ02-55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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