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사회를 풀이하는 사자성어로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의 ‘상화하택(上火下澤)’이 뽑혔다.
교수신문이 최근 일간지 등에 칼럼을 쓰는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38.5%가 ‘상화하택’을 선정했다.
주역에 나오는 이 사자성어는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끊임없는 정쟁, 행정복합도시를 둘러싼 비생산적인 논쟁, 지역 및 이념 갈등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들은 올해 일어난 가장 안타까운 일로 단연 ‘황우석 교수와 PD수첩 사태’(58%)를 꼽았고, 이어 사회적 빈곤 심화(9.5%), 대책 없는 쌀 개방과 연이은 자살(6.0%), 철 지난 이념대립(3.5%) 순이었다.
교수들은 또 가장 기쁜 일로 ‘없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립학교법 개정안 통과(14%),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8.5%), 역사 바로 세우기(7.0%)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