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메이저 우승ㆍ10승 달성 전망 밝혔다

“넘버 8(8승째)이 오면 9, 10은 곧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SK텔레콤과 후원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귀국했던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했던 말이다. 2008년 1월 이후 3년 넘게 승수를 보태지 못했던 그였지만 “아직 지구력이 살아 있어 계속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던 그는 16일(한국시간) 최고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허세가 아님을 입증해냈다. “지난해 초반까지 허리 통증 등 몸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한 최경주는 “3년 안에 3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어 통산 10승 달성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필생의 목표인 메이저대회 우승은 말할 것도 없다. 40개월 만에 다시 우승의 물꼬를 트면서 최경주는 10승 달성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진화를 향한 노력과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탱크 정신’이 이 같은 도전의 초석이다. 최경주는 기량 향상을 위한 길이라면 장비 교체나 스윙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늘 새로운 쇼트게임 기술 등을 연마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다. ‘선택과 집중’ 전략도 승수 추가 가능성을 높인다. “11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만큼 대회 코스가 머리 속에 다 있다”는 그는 “올해부터는 선호하는 코스 위주로 출전해 체력과 일정을 관리하면서 우승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전매특허’인 벙커 샷을 갖췄다는 것도 큰 재산이다. 평소 장기인 벙커 샷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최경주는 “벙커를 피해서 치면 잘해야 파를 기록하겠지만 벙커 샷에 자신감을 가지고 핀을 직접 공략하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벙커 샷을 많이 연습하면 2배 이상 힘이 들기 때문에 근력이 향상되고 스윙 밸런스와 리듬도 좋아진다”며 벙커 샷의 일석삼조 효과를 강조해왔다. 특유의 뚝심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앞세운 최경주가 메이저대회 우승과 10승 돌파라는 두 토끼 사냥에 성공하는 시점이 언제일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