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주초반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뒤 주후반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급기반이 여전히 취약하고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킬만한 모멘텀이 없어 기술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가능성 등에 힘입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급등으로 초반 숨고르기 보일 듯=코스피지수가 저항선인 1,400선을 넘어서면서 박스권이 상향조정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다 실적모멘텀도 약화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지수반등을 이끈 외국인의 매수세도 금융주에만 집중돼 왔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수견인력이 큰 정보기술(IT)주의 반등이 지연되고 있어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IT업종에 영향을 주는 미국 필라델피아지수 등 글로벌 IT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1ㆍ4분기 실적전망도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여기에 거래량이 8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팽배한 것도 추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경기연착륙 기대감은 호재=이번 주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워원회가 현재 4.5%수준인 정책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말(현지시간 3일) 예상치를 밑돈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16%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30% 올랐으며 S&P500지수는 0.17%오른 1,448.39로 마감,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연착륙과 인플레이션 압력완화에 따른 미국발호재가 글로벌 증시의 동반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 및 투자 지표들이 개선되는 등 경기흐름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연초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던 증시주변 여건이 이제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고 있다”며 “주초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장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주초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지만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초반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600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중반 이후부터는 다시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지수는 585~6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해 답답한 시장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다만 기관매도 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어 조정을 보여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