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D램 제조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대만의 반도체업체 2개사와 자본제휴 교섭에 돌입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난 25일 밝혔다. 대만과 손을 잡고 D램 분야의 세계 1, 2위를 석권한 한국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추격하려는 공산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는 대만의 파워칩, 프로모스 등 2개 반도체업체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2개사는 엘피다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아 D램을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엘피다측에 제휴 강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 관계자는 사카모토 유키오(坂本幸雄) 엘피다 사장이 내년 1월 대만을 방문해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며 자본제휴가 유력한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엘피다의 대만 자회사인 렉스칩을 포함한 4사 경영통합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제휴가 성사될 경우 엘피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6%에서 20% 안팎으로 상승, D램시장 1위인 삼성잔자와 2위 하이닉스와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한동훈 hoo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