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변동장세속 상반기 경기방어주 관심<br>하반기엔 IT·중소형주로 매기 확산<br> "실적 없는 테마 종목은 유의" 지적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코스닥 투자자의 관심이 내년 코스닥시장이 ‘소의 걸음’처럼 우직하게 전진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이대로 주저앉을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닥시장이 하반기 이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방어주와 정부정책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내년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과 ‘상저하고’=코스닥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닥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내년에는 수익률 측면에서 나을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이나 중소형주 쪽으로 매기가 확산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대형주에 대해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지지 부진하다면 리스크는 높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팀장은 예상 지수 범위로는 250~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자금이 풀리면서 기업들의 수익성도 괜찮아지고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2010년부터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스몰캡팀장도 “업체들의 실적도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어렵겠지만 3ㆍ4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경기방어 종목, 관심 테마는 정부정책 관련주=상반기에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접근이,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등 소외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팀장은 “상반기에는 자산가치가 좋은 종목, 방어적 종목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어나면 그동안 소외됐던 IT 업종이 유망하다”고 관측했다. 녹색성장 등 정부정책 관련 업종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오 팀장은 유망주로 인수합병(M&A) 관련주, 대운하주를 꼽았다. 오 팀장은 “내년 인수합병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4대강 정비사업 등이 추진되는 것을 보면 이와 관련된 종목도 (주가흐름이) 괜찮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처가 다양하고 시장지배력이 확고한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급등락 종목, 실적 기반 없는 종목은 주의해야=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테마’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 중 적어도 관련 분야에서 실적이 나오고 있는 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인수합병 활성화에 따른 머니게임 여부를 잘 살펴야 하고 신규사업 업체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동장세를 맞아 투자자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었다. 정 팀장은 “다중 바닥을 만들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만의 스타일에 따른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며 “투자ㆍ매매 스타일을 확고하게 정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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