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업계 "특소세 폐지 환영 시행 앞당겨야"

가전업계는 1일 당정이 PDP TV 등에 대한 특소세폐지 방침을 확정하자 소비진작을 위한 대책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폐지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특소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벌써 해당 품목에 대한 구입이나 문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업계는 호소했다.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특소세 폐지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방침 천명만 거듭되면 실제 폐지 때까지 오히려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PDP TV의 경우 워낙 고가여서 주 소비층이 부유층인데다 특소세율도 높지않아 특소세 폐지에 따른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소세 폐지 대상인 프로젝션 TV와 PDP TV, 에어컨의 현행 특소세율은 각각 5.6%와 0.8%, 11.2%. 특소세와 함께 매겨지는 교육세와 설치비(에어컨) 등을 감안하면 특소세가 폐지되면 프로젝션 TV는 7.0%, PDP TV는 1.0%, 에어컨은 11% 가량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0인치를 기준으로 현재 390만원인 프로젝션 TV는 26만원내린 364만원, 1천150만원인 PDP TV는 12만원 내린 1천138만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에어컨은 15평형 스탠드형이 157만원에서 139만원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62인치 DLP프로젝션 TV는 680만원에서 620만원으로, 60인치 PDP TV는1천350만원에서 1천336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40인치 PDP TV는 528만원에서 523만원으로, 55인치 프로젝션 TV가 312만원에서 294만원으로, 12평형 스탠드 에어컨은 128만원에서 113만원으로 각각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폐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격을내릴 수 없다"며 "특소세가 폐지되면 프로젝션 TV는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약간의판매증가가 예상되지만 PDP TV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특소세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을 뒤로 미뤄 오히려 매기가 죽게 된다"며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자꾸 애드벌룬만 띄우면 업계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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