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하고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 성호그룹이 보유한 지분 52.3% 에 대한 인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삼성SDSㆍLG CNSㆍSK C&Cㆍ포스코ICT에 이어 약 6,000억원의 연 매출이 예상되는 업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이 금융, 의료, 사회기반시설 부문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롯데정보통신은 스마트카드, 모바일, 보안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보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계열사 시스템 통합(SI), IT 아웃소싱, 컨설팅 등의 사업을 담당하며 IT 컨버전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히 사업영역과 대외사업 비중을 늘릴 뿐 아니라 IT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대외사업 및 신규사업에서의 시너지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객사 시스템 현지화ㆍ통합화 사업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해 온 현대정보기술이 쌓은 경험과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양사가 가진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04년 현대증권에서 미라콤아이앤씨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2006년에는 성호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빠른 시일 내에 현대정보기술 인수에 따른 전략, 조직ㆍ인사,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점검 및 조율에 나서고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아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