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원에서 항소심이 계류 중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씨가 '부친의 자살은 내 탓'이라며 반성문을 제출했다. 고 박 전 회장은 지난 11월4일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0일과 23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임시규)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박씨는 반성문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아버지에게 걱정만 끼쳐드렸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모두 내가 못난 탓"이라 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