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 정성에 품격까지…선물도 프리미엄이 대세

■ 선물 구입<br>백화점·대형마트, 홍삼·한우 등 고품격 세트 비중 늘려<br>장흥 청태전 전통茶·거문도 은갈치 이색상품도 눈길

현대백화점 홍천늘푸름한우

현대백화점 김정배 젓갈 매

롯데백화점 장흥 청태전 세트

이마트 6년묵은 천일염 자숙죽방멸치

올해 설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다양한 프리미엄급 선물을 내놓고 고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올해 설 선물 선택의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회복세로 기업들의 선물세트 구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개인들이 찾는 선물세트도 예년보다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지난해보다 고가 선물세트 비중을 최고 30%이상 늘리고 상품 구색도 다양하게 갖췄다. ◇'고품격 선물수요' 겨냥한 백화점 세트 풍성=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각 업체를 대표하는 고급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여 고품격 선물을 원하는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25% 더 많이 준비했다. 대표 상품인 '홍삼먹은 금산 한우세트'(2.8kg)는 국내 홍삼 대표브랜드인 정관장의 인기 품목 '홍삼농축액'을 먹여 면역력을 높인 충남 금산 한우를 엄선해 만든 것으로 채끝과 등심, 양지, 불고기를 모아 60만원에 선보였다. 6년근 홍삼을 장시간 달여 나온 진액을 농축시킨 '정관장 홍삼정'(120~240g, 9만4,000~18만5,000원)과 휴대가 간편한 홍삼농축액 제품인 '정관장 아이패스'(50㎖ 30포, 14만원) 등 건강식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발효차인 '장흥 청태전 세트'도 단독으로 들여와 20세트 한정으로 세트당 30만원에 판매 중이다. 77년 전통의 싱가포르 유명 육포인 비첸향을 모은 '비첸향 베스트 셀렉션'도 부위당 각 280g, 10만원에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각지에서 발굴한 전통식품 우수 명인들의 프리미엄 상품을 모은 '명인명촌' 제품을 지난해 설보다 10개 더 많은 31개로 늘렸다. 인진쑥을 이용해 비린내를 없애 뒷맛이 깔끔한 영광 박윤수 장인의 '해다올 굴비 진 1호'(25만원)와 70년간 이어온 전통제조방식과 3개월 토굴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김정배 젓갈 매'(16만원)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특화 한우 선물세트도 주목할 만 하다. 강원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만든 '홍천늘푸름한우'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일반 한우보다 17배나 높고 올레인산 함량도 53%나 돼 피로회복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담은 희소성 높은 '스페셜 기프트'와 국내 명인들의 노하우가 담근 '명인 명산 기프트'를 올해 주력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청정해역인 울릉도 근해에서 해녀가 직접 채취한 자연산 전복과 뿔소라, 홍합을 모은 '울릉도 해산물 세트'(28만원)와 전남 거문도에서 당일 출항한 어선에서 한마리씩 낚은 특대 갈치를 선별한 '거문도 근해 은갈치'(3.8kg 30만원)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순금 스팽글로 장식된 외관이 돋보이는 고급 샴페인인 '룩소'(120만원)와 미국 오리곤주에서 직수입한 블루베리를 급속 냉동시킨 '아이스 블루베리(5만원) 등 이색 제품도 내놓았다. ◇대형마트 선물세트도 '프리미엄'=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만큼 주요 대형마트들은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늘린 가운데 고가 프리미엄 제품도 백화점 못지 않은 구색을 갖춰 준비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당시 프리미엄 신선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뛰었던 것을 감안해 올해도 관련 제품 물량은 작년 설 대비 30% 이상 늘렸다. 특히 명절 인기상품인 한우의 경우 1++등급 이상의 최고급 물량을 전년보다 50% 이상 더 준비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연간 전체 한우 중 3.2%의 최상급 제품으로만 구성한 '명품한우마블링No.9'(55만원)과 구제역 발생 이전에 확보해 만든'명품 횡성한우1호'(45만원) 등이다. 개화부터 수확까지 이마트가 산지에서 직접 관리한 고급 과일세트도 눈에 띈다. 500명의 고객만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Nobel500' 시리즈는 친환경 농법으로 만든 '현명농장배(9개)'는 9만원, 사과 명산지인 경북 청송의 상위 1% 제품만 모은 '청송사과(12개)'는 10만원에 선보였다. 수산세트도 굴비와 멸치 등 어종별로 풍성하게 마련했다. 8년 이상 자란 굴비를 유자망 어선으로 잡아 비늘 손상이 적은 '30cm이상 제주황제굴비'(5미 1.5kg)는 49만9,000원, 전남 신안 태평염전 소금으로 간수한 '6년묵은천일염자숙죽방멸치'는 30만원에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분해한 금가루를 녹인 증류수를 사과나무에 뿌려 과실 안에 금성분이 함유된 '금사과'(15개)를 500세트 한정으로 세트당 9만~12만원에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전남 영암에서 유기농 기법으로 제조된 곶감 중에서도 100g 이상의 제품만을 엄선해 포장한 '친환경 명품 왕곶감세트'(32개)도 14만~1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울릉도 특산품으로 뿌리당 200g 이상의 대형 제품만 모은 '울릉도 섬더덕세트(2kg, 19만~20만원), 생산에서 수확·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수농산물인증제도(GAP) 기준에 맞춰 생산한 'GAP 인증 인삼 명품세트'(750g 15만~16만원)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꽃갈비살과 꽃등심살에 박힌 마블링이 눈꽃과 비슷한 '명품수 한우 눈꽃세트'(1++등급)를 100개 한정으로 59만원에 판매중이다. 최고급 와인도 내놓아 프랑스 보르도 뽀이약 지역에서 1등급으로 생산된 2006년산'샤또 라피트로칠드'와 '샤또 마고'를 모은 '신동 프리미엄 H1'을 280만원에 선보였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최고가로 선보인 100만원권 상품권도 각광받는 프리미엄 상품 중 하나다. 전통 방식으로 해풍에 말린 '천일염 굴비세트'(1.3kg, 13만9,000원)를 비롯해 제주 특산물인 갈치와 옥돔을 모은 '품질인증 갈치옥돔세트'(12만9,000원) 등 중고가 수산 선물세트도 대거 준비했다. 인기 건강식품도 선보여 상황버섯과 산삼을 주 원료로 한 프리미엄 한방화장품인 'LG 수려한수 천삼선유 3종세트'는 15만원, 6년근 홍삼을 100% 농축한 '정관장 홍삼정'(240g)은 18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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