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인비 "라이벌은 나의 힘"

노스 텍사스 슛아웃 2연패 도전 "경쟁자들 잘하면 좋은 자극된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불참


"훌륭한 경쟁자들은 내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추격자들의 선전이 좋은 자극이 된다는 뜻을 밝혔다. 박인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55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하는 일관성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주 끝난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가 세계 2위(9.42점)로 점프하면서 박인비(10.12점)는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박인비는 "새로운 강자들이 많아질수록 최고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박인비는 5월2일부터 나흘간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CC(파71·6,410야드)에서 열리는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박인비는 35홀 연속 '무 보기' 행진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나비스코 챔피언십(38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10에 들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8일 끝난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는 식중독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최종일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들어 퍼트가 다소 흔들렸던 박인비는 2주 전부터 퍼터 샤프트가 좀 더 수직에 가까워지도록 자세를 바꾼 뒤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 대회 뒤 라스베이거스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인 박인비는 "다음주에는 신용카드를 많이 쓸 것 같기 때문에 이번주에 돈을 좀 더 벌어야 한다"는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세계 2위 리디아 고가 나오지 않아 박인비로서는 달아날 좋은 기회다. 그러나 출전자 명단에는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4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강자들이 즐비하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개 대회를 건너뛰었던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복귀하고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8개월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른 재미교포 미셸 위(25)도 승수 추가에 도전한다. 유소연·최나연·김인경·박세리 등도 올 시즌 한국선수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