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신축가능… 성장가속/상패동일대 대규모 택지조성/땅값 급등… 부동산시장 활기【동두천=유찬희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가 지난 67년 이후 미군에 훈련장 등으로 무상 사용하도록 내줬던 공여지 6백6만평에 대한 공여해지와 함께 개발붐에 들떠 있다.
공여지는 개인 소유권이 미군으로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군사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국방부에서 지상권을 설정하거나 매수해 각종 규제로 묶어 소규모 건축만 허용, 대규모 개발은 엄두도 못냈던 땅이다. 따라서 이번 해지로 공장·위락시설 등의 대형건물 및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의 길이 열렸다.
주민 조병선씨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공여지 해지를 계기로 나머지 8백71만평의 공여지도 가능한 빨리 풀려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두천시는 13일 공여지에서 풀린 지역에 대해 국토이용계획변경 및 도시계획변경작업에 착수하고 남은 공여지 해지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여지에서 해지된 땅에 대해서는 대형 건물 신축도 가능, 도시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도 이 지역 개발의 발목을 잡아온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도시성장이 가속화되고 각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공여지에서 풀린 내행·생연동 일대 3백여만평은 도시계획구역인 만큼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패·안흥동 일대 농림지와 준농림지는 국토이용관리계획을 변경,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제환 동두천시장은 『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온 공여지가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돼왔다』며 『해지지역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양주군 은현면 하패리 일대 1백여만평도 공여지에서 풀린 만큼 광역 도시개발계획차원에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 4월 생연·송내지구 4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공사가 착수되고 오는 2001년까지 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전철 연장 공사도 최근 착공되면서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