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檢 "론스타회장 강도높은 조사"

"상당한 시간 걸릴것"…출국정지 가능성도


검찰은 9일밤 입국하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으로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대검 중수부의 한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며 그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도록 변호인과 협의를 했다”며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루 이틀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휴일이나 심야에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기준) 및 국내 법규에 충분히 맞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레이켄 회장은 오는 11일 법정 증인 출석 후 12일 하루만 검찰 소환조사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가능한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9일 오후 11시30분 전용기로 입국하는 그레이켄 회장은 다음주 초 자신이 주재하는 글로벌 회의 일정 등을 이유로 13일 출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 안팎에선 그레이켄 회장의 출국을 정지시키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사형, 무기, 장기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거나 소재를 알 수 없어서 기소중지 결정이 된 외국인은 출국정지 조치가 가능하다.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해 기소중지 처분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각각 받은 상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