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ECB 금리 인하에도 고용지표 경계감에 하락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5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가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0포인트(0.05%) 떨어진 1만7,069.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07포인트(0.15%) 내린 1,997.6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0.28포인트(0.22%) 하락한 4,562.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조치 예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ECB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하루짜리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10%에서 마이너스 0.2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또 10월부터 자산담보부증권(ABS), 커버드본드 매입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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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혀 내년 초 ECB가 대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와 S&P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동안의 주가 상승에 대해 투자가들이 피로감을 보인데다 5일 발표되는 8월 고용동향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면서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시장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22만5,000만개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전달의 6.2%에서 6.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미 노동시장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도 더 커질 것으로 투자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 오후 장 들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가 추락한 것도 증시 하락에 한몫 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정부 취업 부문 제외)가 2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는 21만5,000명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20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하지만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 수는 246만명으로 6만4,000명 감소해 2007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부침은 있지만 미 노동 시장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7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7월 무역적자 규모가 40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22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지수도 59.6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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