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공동성명' 타결 눈앞
北美·北日관계 정상화, 중유제공 ·전력 지원등 명시문건내용 막판 조율
베이징=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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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6자 회담의 최종 공동성명 타결이 임박했다. 특히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 폐기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한과 미국,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 추진이 명시돼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3일 계속된 6자 회담에서 회담 참가국들은 중국이 제시한 4차 공동성명 초안을 놓고 오전에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공동성명서 문건 내용에 대한 막판 조율작업을 벌였다.
북한이 아직 4차 초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한국ㆍ미국ㆍ일본ㆍ러시아 등은 이구동성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숙소인 국제구락부에서 “텍스트(중국 4차 초안)는 매우 좋은 패키지이며 워싱턴의 반응은 좋다”며 “이 안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이날 숙소인 북경대반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에 도달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공동성명에는 북미ㆍ북일 관계 정상화와 중유 제공, 대북전력 지원 등이 명시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수석대표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국이 이를 본국에 보내 4일께는 최종 공동성명서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5/08/0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