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봉주 “세계선수권 메달 이번엔 꼭”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이봉주(33ㆍ삼성전자)의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강원도 5월 횡계에서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없었다. 그 다음 본격 전훈지는 뉴질랜드 해밀턴. 천혜의 훈련장소지만 이봉주에게는 희비가 엇갈렸던 곳이다. 처음 해밀턴에 발을 디딘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대비한 훈련때다. 96 애틀랜타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는 그러나 24위에 그치고 말았다. 두번째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훈련이었다. 이봉주는 금메달을 따내며 98년 방콕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파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세번째로 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횡계훈련 때의 컨디션 난조를 털고 이봉주는 충실하고 흡족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3일 이탈리아의 디마로에서 조정훈련을 실시한 뒤 파리 인근 라데팡스에서 마지막 컨디션점검을 마치면 오는 30일 대망의 레이스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 달 29일 일시 귀국해 3일 이탈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흥 숙소에서 훈련 중이던 이봉주를 만났다. _뉴질랜드 훈련은 만족스러웠나. ▲횡계훈련 때 몸이 안 좋아 걱정했는데 해밀턴 훈련 때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잘 소화했다. _이제 우리나이로 서른넷이다. 전과 똑 같은 훈련을 소화하는데 문제는 없나. ▲한번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태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한번 쉬었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할 때는 정상궤도에 오르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_경기시간이 한낮인 오후 2시 반이다. 더위에 강한 편인데 유리하다고 보는가. ▲특별히 더위에 강한 줄은 모르겠다. 힘들겠지만 추운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_모처럼 집(오금동)에 들렀는데 아들(우석ㆍ2월생)이 알아보나. ▲당연히 알아본다. 우석이 나고 두달 만에 출전한 런던마라톤에서 8분대 기록을 세운 걸 보면 복덩이같다. 이번에도 우석이를 보고 있으니 힘이 난다. _이번이 3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목표는. ▲이상하게 세계선수권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냈다(95년 22위, 2001년 기권). 이번에는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다. 마무리 훈련만 잘 해내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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