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백화점에 남성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말엔 남성고객의 매출 비중이 40%를 웃돌고 있으며 신사복이나 남성화장품 판매도 급증하는 등 여성들의 영역을 밀어내고 백화점의 새로운 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신사정장 매출이 8월의 34억원에서 9월엔 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골프용품ㆍ의류 판매도 같은 기간 중 21억원에서 35억원으로 불어났다.
남성 화장품 매장에서도 향수나 스킨, 로션의 판매가 50% 이상 뛰어 올랐고 심지어 남성용 액세서리 판매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또 현대 미아점은 최근 여성복 매장에 업계 처음으로 20~30대의 남성 판매사원을 채용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화장품 매장의 경우 남성 판매사원이 등장해 고객의 발길이 20%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셔틀버스 중단 등으로 인해 남성들이 뚜렷한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들은 자신을 가꾸는데 여성 못지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