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55550)와 우리금융(53000)이 외국인들의 엇갈린 매매속에 희비가 교차했다. 신한지주는 연일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로 급락한 반면 우리금융은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24일 신한지주는 크레디리요네(CLSK)ㆍ도이치ㆍ살로먼스미스바니ㆍ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물이 집중되며 전일보다 700원(5.45%) 떨어진 1만2,1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0일과 23일 이틀간 100여만주를 팔아치운데 이어 이날도 223만주를 순매도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우리금융은 24만주의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가운데 전일보다 100원(1.58%) 떨어진 6,2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은행업종지수 하락률이 4.01%에 달했던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한 셈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29일 이후 18일간 하루도 빠짐 없이 우리금융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0.73%에서 1.94%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저평가 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노조와의 협상과정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