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적 분석] 현대건설(00720)

상승 전환에 실패한 종목은 단기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승전환 실패에 따른 충격으로 급락할 경우 저점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전쟁 조기종전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지난 3~4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권에 진입, 삼각수렴형 패턴을 만들었다. 하지만 6월들어 삼각형의 꼭지점까지 수렴한 후 상승세로 진입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단기적인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단 지난 주말 5일선과 20일선간에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도 이 같은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지지선은 60일선과 만나는 2,400원 안팎. 하지만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난 4월 조정시 저점이었던 2,200원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따라서 60일선이 붕괴된 이후 하루 중 낙폭이 가장 크다고 느껴지는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상승추세 전환 실패에 따른 후유증=삼각수렴형 패턴은 매도와 매수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룰 때 나타난다. 현대건설도 4월 중순 3,325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2개월 가까이 저점과 고점의 간격이 좁혀지는 가운데 매수와 매도세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6월들어 외국인이 장세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개인투자자의 지배력이 약화되자 상승전환에 실패하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일단 삼각수렴형의 완성단계에서 주가가 하락세로 가닥을 잡을 경우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거래량 감소 추세가 더 이어져야=이 같은 상황을 암시해주는 현상은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한때 1억5,000만주 안팎까지 증가했던 거래량은 최근들어 4,000만주 안팎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거래량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바닥과는 거리가 있어 추가적인 거래감소 국면이 불가피하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당일매매(데이트레이딩)가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2,200~2,400원 사이 매수 탐색=현대건설 매수를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인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격대는 60일선이 위치한 2,400원대다. 하지만 20일선이 깨진 상황에서 60일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건설주 투자여건이 아직까지는 그리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 4월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저점이었던 2,200원대에서 바닥을 잡을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현대건설의 매수시점은 ▲거래량이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세로 접어들고 ▲일시적으로 60일선이 붕괴되면서 낙폭이 확대될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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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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