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을 검토 중이라고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무바라크 정권 권력 실세들의 자산에 대한 조치 요구를 받았으며 현재 재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수일 내로 동결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바라크 전 대통령 본인의 미국 내 자산 동결 요청은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외무부도 이날 유럽연합(EU)이 이집트 군부로부터 무바라크 정권 고위인사들의 자산을 동결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집트군 당국이 새로운 민주 체제에서 민간지도자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며 민주화 일정을 밝힌 데 대해 “이집트군이 국민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