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동계 '하투' 마무리단계

금속·병원노조 파업철회…아시아나만 남아<br>현대車비정규직노조 쟁의결의 '새 불씨'로

금속노조와 병원노조가 파업을 접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속 및 병원노조는 지난주말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노조만이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산별노조의 파업 열기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노조 등이 새 불씨를 지피고 있어 최종 마무리까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파업 사흘째를 맞은 병원 노사에 임금 총액 대비 3∼5%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직권 중재안을 통보했으며, 노조측이 이를 사실상 받아들임으로써 파업은 일단락됐다. 병원노조는 공식 성명에서 `중재안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결국 `산별 파업 종료'를 선언하며 중재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 금속노조 역시 산별교섭 100일만인 지난 19일 사측과 주요 쟁점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오는 26일 합의안에 대한 노사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올 임단협의 `뒷정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1주일을 넘기며 장기화로 접어들었다. 현재로선 노사간 불신이 깊어 교섭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번 주부터 정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개입' 과 함께 자체 해결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는 지난주 총조합원 1,881명 중 1,234명이 참가한 가운데 9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 하투의 조기 종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한 노동부가 지난 21일 민주노총이 진정한 하이닉스ㆍ매그나칩반도체 하도급 업체 4곳에 대해 내린 ‘불법파견’ 판정도 노조측의 정규직 전환 투쟁을 한층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