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15일 정부 압박 대응책 논의

재계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를 열어 최근 재계를 상대로 가해지고 있는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회장단 17명중 그룹 행사때문에 불참하는 具本茂 LG회장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14일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은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金宇中 회장 주재로 ▲반도체, 발전설비에 대한 정부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압박 ▲5대 그룹 계열사 퇴출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대한 재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구조조정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자율적인 사업구조조정 절차를 충실히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회장단은 반도체의 경우 재계 자율적으로 내달 말까지 외부평가기관의 실사를거쳐 책임경영주체를 선정하며 발전설비에 대해서는 조속히 한국중공업과 현대의 일원화 방안을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는 주채권은행의 실사를 거쳐 반도체나 발전설비에 대한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의사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회장단은 또 구조조정 속도가 늦다는 정부의 평가에 대해 외국의 경우 합병 발표 이후 성사때까지 7-8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 재계의 노력을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2차 사업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이와함께 정부의 5대 그룹 회사채 발행 제한방침과 관련, 5대 그룹 회사채 발행을 제한할 경우 자금이 금융권에서만 맴도는 왜곡현상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은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행정소송과 관련, 주요 그룹이 행정소송을 준비중인 것은 법이 보장한 절차로서 정부 개혁에 반발하는 것처럼 비쳐진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방침이다. 한편 LG 具 회장은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열리는 그룹 연구개발 현황보고회에 참석키로 오래전부터 예정돼있어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LG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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