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과상여금 177억여원을 정부에 반납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성과상여금 제도는 공직사회에 심각한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해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이라며 “정부는 성과상여금을 폐지하고 수당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성과급 반납 투쟁에는 100개 지부 조합원 2만3,830명이 참가, 133억원은 노조측에 직접 반납했고 44억7,000만원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조합원들이 수령을 거부하는 등 총 177억여원이 반납됐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기자회견 후 조합원들이 직접 반납한 133억원을 통장에 담아 중앙인사위원회에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와 중앙인사위측의 수령 거부로 실제 반납은 하지 못했다.
노조측은 “집행부 회의 등을 거쳐 반납 방법을 재논의할 예정이며 다음달 지급될 2002년분 성과상여금도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