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수 으랏車車 … 국산차 봄바람 탔네

지난달 판매 전년보다 2.7%↑ 올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

나들이 맞아 'SUV의 힘' 커 "신차효과로 4월도 질주 지속"

기아 타이거즈 마스코트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마련된 'K5 홈런존'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차는 홈런 타구로 K5 전시차를 처음 맞춘 선수에게 차량을 선물하는 한편 타이거즈 선수가 홈런존으로 타구를 넘길 경우 공을 주운 관람객에게 유니폼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사진제공=기아차


자동차 내수 경기에 봄볕이 들고 있다. 3월 국산차 판매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증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4월에는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현대·기아·한국 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총 12만1,416대(+2.7%)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산차 내수 판매는 1월(+1.9%), 2월(+8.3%)에 이어 올 들어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나가게 됐고 1~3월 누적 판매치는 4.2%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3월 대비 3.1% 증가한 5만7,812대를 판매했다. 봄철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난 것이 현대차 전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싼타페' 7,737대, '투싼ix' 3,747대, '맥스크루즈' 1,084대, '베라크루즈' 307대 등 SUV 라인업 판매가 지난해 3월에 비해 20.2%나 늘었다.

세단 중에서는 신형 '제네시스'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3,187대 팔렸고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8,003대가 판매됐다. 3월에는 구형 YF 쏘나타가 신형 LF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신형 쏘나타가 1만8,000대 계약된 것을 감안하면 4월에는 현대차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3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5% 증가한 1만3,161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한국GM은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실현했다. 한국GM은 특히 1·4분기에 3만4,335대를 판매,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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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는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4.1%, 64.4% 증가했고 SUV인 '캡티바'와 '올란도'의 판매도 캠핑과 아웃도어 시즌을 맞아 각각 24%, 24.7% 늘었다.

SUV가 주력인 쌍용차는 5,850대를 판매하며 18.8%의 신장세를 실현했다. SUV 대세를 타고 '뉴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W' 등이 고루 잘 팔렸다.

르노삼성은 4위 쌍용차와의 내수 판매 격차를 262대까지 좁히며 4위 탈환을 아깝게 실패했다. 1월 출시한 'QM3' 연식변경 모델인 'QM3네오'가 3월 1,000대 가깝게 팔린 데 힘입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5,588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4월부터 QM3네오 공급물량을 월 2,00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4월 이후 더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려 4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5사 중 유일하게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3만9,00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경차 '모닝'이 2년 6개월 만에 최다 판매(9,169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승용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지만 '올 뉴 카렌스' '올 뉴 쏘울' 등의 부진에 빛이 바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에는 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쏘나타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SUV 라인업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4분기 판매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월 5사의 수출과 해외생산-해외판매 합계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66만7,506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내수를 더한 총 판매대수는 8.5% 늘어난 78만8,92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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