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한국은행은 4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07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말의 2,986억2,000만달러보다 85억8,000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전월말과 비교해 4월말 기준 유로화는 4.5%, 파운드화는 4.2%, 엔화는 2.6%가 절상됐다.
달러 곳간에 3,000억 달러 이상이 쌓이면서 과도하게 많은 규모를 저장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과다 보유는 곧 그만큼의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외환 보유액이 이처럼 늘었지만 금 보유액은 8,000만달러(0.03%)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외화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고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