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네 탓이야"… 여야 여론戰도 시끌

"합의안 파기는 의회주의 부정" vs "날치기 처리땐 與 무덤"

"민주당의 합의안 파기는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것." (한나라당) "한미 FTA를 날치기 처리하면 한나라당의 무덤이 될 것." (민주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치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외 여론전도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합의안 파기를,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시도를 집중 부각시키며 서로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2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야정 합의문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민주당을 비난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야당의 요구를 99% 다 들어주고 또 야당 원내대표와 합의서에 서명까지 다 했는데도 일부 야당 의원들이 합의에 반발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여야정 합의문은) 한나라당이 만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만들어 온 것을 검토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농축산 관련단체와 중소기업 소상공인 관련단체를 잇달아 만나 직접 피해보전대책을 논의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한미 FTA 독소조항의 내용을 알리며 반대여론 확산에 나서는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즉각 알리고 있다. 이날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하자마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은 소회의실에서 날치기 시도 중"이라고 올렸다. 이 대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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