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들은 80대보다 10배 더 웃고 잘 울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장)는 389명의 노인을 100세 이상 109명(남 8, 여 101), 80대 135명(남 36, 여 99), 60대 145명(남 55, 여 90)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하루에 두 번 이상 웃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0살 이상 노인은 80대보다 10배, 60대보다 12배나 많이 웃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에 대한 근심ㆍ걱정의 정도는 1/6, 1/12 수준에 그쳤다. 그 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는 셈이다.
100살 이상 장수 노인들은 TV나 현실 속에서 슬픈 장면을 봐도 상대적으로 잘 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는 정도를 수치로 환산했더니 80대의 절반, 60대의 1/7 수준에 그쳤다.
화투ㆍ장기ㆍ바둑 등 오락에 대한 관심(80대의 1/5, 60대의 1/9)과 병원 이용률(80대의 1/11, 60대의 1/4)도 매우 낮았다.
김 교수는 “100살 이상 장수 노인들은 고령 관련 질병이 적고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하려면 많이 웃되 근심ㆍ걱정을 덜 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