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경제의 호황국면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미 연방정부의 최대 골칫거리인 재정적자가 내년에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10일 미경제전문가들은 미경제의 호황국면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의회와 클린턴 행정부가 합의한 연방 균형예산법이 아니더라도 세수가 계속 늘어 98년에는 오히려 잉여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회와 연방정부는 그동안 연방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쏟던 노력을 흑자관리를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들은 특히 재정흑자가 투자촉진과 2차대전 이후 출산붐 세대가 노인이 되는 2010년 이후 재정적자가 다시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데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9년 연방재정이 적자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재정적자가 눈덩이 처럼 쌓여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진통을 겪어 왔으며 92년에는 재정적자가 사상 최고인 2천9백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90∼91년 불경기를 지낸 후 호황국면이 7년째 지속되면서 일자리가 크게 늘어 그동안 연방정부는 물론 주정부와 카운티 등 지방정부의 세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한편 오는 10월말 끝나는 97회계연도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는 연방재정 적자가 1천2백5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민간경제전문가들은 5백억달러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